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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설 연휴를 맞았지만 즐거워야 할 명절이 더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.

고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인데요,

이들의 사연을 임재성 기자가 들려 드립니다.

<리포트>

갓 뽑아내는 가래떡을 기다리는 노부부는 5년 전 돌아온 '사할린 동포'들입니다.

<녹취> "(사할린에서는) 쌀을 빻아서 손으로 빚었지."

가래떡을 사고 시장 이곳저곳을 들러 보지만 장바구니는 쉽게 채워 지지 않습니다.

명절을 함께 쇨 가족들이 없기 때문입니다.

<인터뷰> 권이순(사할린 이주 동포/68세) : "보고 싶죠. 손자들, 손녀들…"

일사후퇴 때 고향을 등진 23살의 장남은 이제 여든을 넘겼습니다.

자나깨나 기다리던 가족 상봉은 여전히 꿈으로만 남아 있습니다.

<녹취>"이산가족 (명단)에서 탈락 되셨대요."

<인터뷰> 홍복희(실향민 가족/80세) : "(상봉 행사 간다고) 자기 가방 챙겨놓으라고…"

올해 설도 기억 속에만 가물가물한 어린 동생을 만나야 합니다.

<인터뷰> 박창민(실향민/87세) : "형 빨리 와! 여섯 살 먹은 동생이 말한 게 지금도 생생해"

갈 수 있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

방학인데도 고향 대신 도서관을 택한 취업준비생들, 가족 생각을 하면 목이 멥니다.

<인터뷰> 홍욱기(대학교 졸업반) : "올해 못 내려가는 만큼 2014년 꼭 합격해서…"

고향은 갈 수 없어 더욱 그립습니다.

KBS 뉴스 임재성입니다.